중국과 북한 양국은 각각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일-다이빙궈 면담을 보고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장위(姜瑜) 대변인은 "회동 이후의 소식은 알려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는 다이빙거 국무위원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공격, 미일 합동군사훈련 등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는 다이 국무위원이 지난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사건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우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장광설'을 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김 위원장에게 특유의 화법으로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전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다이 국무위원은 아울러 지난 7일 워싱턴에서 한국ㆍ미국ㆍ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의 내용과 그에 앞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 간 전화통화 내용, 오는 14∼17일로 예정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 대표단의 방중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