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정호 기자)평택항이 자동차 항만으로 뜨고 있다.
평택항의 네번째 자동차 전용부두가 모습을 드러내며서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발길이 평택이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로 돌리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평택항 동부두 12번 선석은 6일 본격적인 자동차 수출입 업무에 돌입했다.
총 920억의 사업비가 투입돼 첫 삽을 뜬지 3년 7개월 만에 준공된 자동차부두 12번 선석은 앞으로 자동차 1만8,000대를 동시에 장치할 수 있어 평택항은 총 4개의 선석에 연간 120만대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따라서 내년부터 항만 배후단지에 5개의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 건립 등 자동차 처리 시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평택항은 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수출입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처리한 자동차 누적실적은 59만18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 증가한 27만9400대가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포화상태로 다소 복잡한 인천항과 수도권 접근이 어려운 울산항 등에 따라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평택항으로 자동차 업계의 발길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을 수년째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평택항의 동시 장치 수용 능력과 지리적 여건(수도권), 교통망 등 고려해 볼때 엄청난 경쟁력과 투자가치가 있다”라며 “내년부터 평택항을 이용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내 경제자유구역으로 내년 4월경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차의 주요 수요처가 수도권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평택항 발전에 큰 역활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8월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에서 처리한 수입차 처리량은 99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2%로 크게 급증했으며 이중 수입 자동차 처리량이 대폭 확대 처리 됐다.
이같은 처리물량은 2008년 평택국제자동차부두 11번 선석을 개장한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자동차부두 개장이후 현재까지 수입자동차 누적처리실적은 5만여대로 전년 대비 25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평택시-항만청-경기도의 꾸준한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가 지속될 경우 첨예의 지리적 조건을 등에 업은 평택항은 전문적인 주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동북아 최고의 자동차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항 관계자는 “올해 평택항은 국내 자동차 처리부문에서 울산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총 93만여대의 처리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12번 선석 개항을 계기로 내년에는 120만대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 울산항을 제치고 자동차부문 1위를 기록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평택항은 현대 기아차에 이어 최근 쌍용차와 수입차업계에서도 이용하고 있어 동북아물류 허브항만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평택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최단시간 내에 국내 3대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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