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5일부터 전국의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을 순회하는 홍보투쟁에 들어갔다.
이는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21일째 벌이고 있는 울산1공장 점거농성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전국 순회투쟁단을 조직해 이날부터 현대차 아산공장, 전주공장을 포함해 6박7일간 전국의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10여곳을 찾아 홍보투쟁에 들어갔다.
비정규직 노조는 앞서 현대차 사측이 전날 굴착기로 점거파업중인 울산1공장의 외부 유리창 7장을 깨자 농성장을 침탈했다면서 금속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금속노조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금속노련을 비롯해 국제 노동단체가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현대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의 3자 노조대표가 5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다시 만나 현대차 사측에 요구할 최종안 마련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현재 비정규직 노조 내부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요구안에 대한 입장차가 나타나면서 최종 입장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 이미 3자 노조대표가 만나 합의한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노조 주장) 고용보장,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대책 요구, 고소고발, 손배소 철회 등을 단일안으로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