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정부는'상하이 애완견 관리 조례(초안)'에 대한 공청회을 열고 30일 내 유기견을 찾는 사람이 없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정부 법률사무소 리우지엔(劉劒)은 "여기서 언급한 규정은 바로 안락사"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이를 두고 찬성과 반대의견으로 나뉘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 공안국의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현재 60만 마리의 유기견이 도시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 유기견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사회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부터 지금까지 유기견으로 인한 상해사고는 10만 건이 넘었으며 작년에만 14만 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견 안락사를 찬성하는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매년 개로 인한 상해사고가 10만 건이 넘었다. 몇 천 명의 사람들이 광견에 물려 죽음까지 당했다. 사람이 우선이지 개가 우선인가?"라고 지적했고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이 개에 물리거나 광견병으로 인해 죽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도 개의 권리를 주장할텐가?"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 외, 유기견은 냄새가 지독하고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매개체라며 주인 없는 개의 안락사는 당연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안락사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유기견이 전염병을 옮길 수 있다고 해서 죽음을 당해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유기견도 생명이다.버려진 것이 죽을 죄는 아니다. 생명을 유지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