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벼랑 끝에서 ‘살고 싶다’고 외친 우리 이웃들의 고단한 삶에 관한 이야기. 가방 끈 길어 더 비참한 직업인 시간 강사, 동일한 노동을 하지만 차별적인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난민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쪽방 촌의‘빈곤 노인’ 등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학력이 낮을수록 워킹푸어가 될 확률이 높은 게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예외다.
시간강사는 힘들게 공부했지만 교수 임용을 보장받지 못해 평균 연봉 1000만원도 안 되는 현실 속에 산다. 교수 채용 문제는 고질적인 사회 비리의 또 다른 일면이 된 지 오래다.
정규직만 인정받는‘더러운 세상’, 임금에 차별을 두면서 고용안정성만 보장하겠다는 얌체 같은 무기계약직이 판치는 한국에서 왜 계속 일을 하면서도 가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지 그 현실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