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4.6%에 해당하는 47개 기업이 2010 회계연도 7~9월 결산보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젠아이씨티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3000억원 이상 과대계상했다가 바로잡아 가장 큰 정정액을 보였다.
결산보고서를 2차례 이상 정정(엔스퍼트ㆍ삼우이엠씨)하거나 자산총계 또는 손익을 변경(파트론ㆍ코콤ㆍ일진에너지ㆍ오스코텍ㆍ대림제지ㆍ오공)한 회사도 8개사에 달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1023개사 가운데 4.59%에 달하는 47개사는 2010 회계연도 3분기(7~9월) 결산보고서 오류를 이달 들어 26일까지 바로잡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법인 26개사가 결산보고서를 정정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뉴젠아이씨티는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3157억8400만원 과대계상했다가 바로잡아 최대 정정액을 보였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92억2800만원에서 -26억3600만원으로 바로잡았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3203억9600만원에서 72억5200만원으로 고쳤다.
결산보고서 정정 횟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엔스퍼트로 3차례에 달했다.
엔스퍼트는 1차 정정시 재무제표 주석에 3분기 대신 전분기 현황을 기재했다가 바로잡았다. 이 회사는 2차 정정시 최대주주로부터 인수한 9억4600만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누락했다가 추가했다. 3차 정정에서는 빠뜨렸던 재무제표 자본상태표가 포함됐다.
삼우이엠씨는 2차례 결산보고서를 정정했다. 1차 정정에서 과소계상했던 자산총계가 9억7300만원 늘어났다. 이 회사는 2차 정정시 “결산 과정에서 2009 회계연도 말 이익잉여금 규모를 506억8800만원 과대계상했던 점을 발견했다”며 “외부감사인(한영회계법인)과 협의로 이번 분기 수치도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상 자산ㆍ부채ㆍ자본총계와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ㆍ순이익이 바뀐 회사도 6개사에 달했다.
파트론은 자산ㆍ부채ㆍ자본총계를 각각 369억6800만원과 174억8200만원, 655억5000만원씩 과소계상했다가 정정했다. 코콤은 과소계상했던 자산총계와 자본총계를 각각 7500만원과 1억원씩 늘리고 과대계상했던 부채총계를 2400만원 줄였다.
일진에너지는 매출 4억2200만원과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과대계상했고 순이익 11억8700만원을 과소계상했다가 바로잡았다. 오스코텍은 영업이익 38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가 영업손실 4억8500만원으로 고쳤다.
대림제지는 2009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16억7800만원을 냈다고 밝혔다가 순손실 6억8500만원으로 정정했다. 오공은 순이익을 1억7400만원 과대계상했다가 바로잡았다.
결산보고서 정정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는 사례도 나왔다.
케이에스알은 최대주주를 권오석 회장에서 권 회장 부인인 오가영씨로 고쳤다. 회사는 권 회장과 오씨가 채권자에 담보로 제공한 지분이 임의매도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텔레콤 엠넷미디어 온세텔레콤 마이크로로봇 비츠로셀 인스프리트 성우전자 넥스트코드 클루넷 젠트로 대동기어 에어파크 경남제약 13개사는 100억원 이하 규모로 결산보고서 기타 항목을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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