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트위터에서도 '안보논쟁' 치열

2010-12-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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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의 트위터에서도 `안보 논쟁'이 불붙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진 이후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자 `온라인 전사'들이 몰려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진보논객들이, 진보 성향의 야당 의원의 트위터에는 보수논객들이 몰리는 `역(逆)쏠림 현상'을 보였다.

전 국회의장인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무모한 북한 만행을 규탄할 줄 알아야 한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글을 올리며 논쟁에 불을 당겼다.

한 사용자(chin_empire)는 "의장님의 말씀도 맞지만 평화가 목적이지 전쟁이 목적이 아니지 않냐"라고 반박했고, 다른 사용자(hyongo)는 "전쟁하자는 말씀이신가"라고 반격했다.

이에 `dodozfafa'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전쟁 원하는 사람 있나요, 전쟁을 막자는 거다. 그동안 북한 침략에 엄포만 놓고 대응을 못하니 북이 우리를 얕보는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또 당내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인 정옥임 의원의 트위터에서도 누리꾼들이 저마다의 `안보관'을 펼치며 설전을 벌였다.

한 사용자(ok71079)는 "북한은 미국과 평화협상 맺기를 원하고 있다. 북.미 국교가 수립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사용자(h_jkim)는 "구식장비, 사전정보 부재, 군기강 해이, 지휘계통 문란..큰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못지키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진보정당 의원들의 트위터에는 보수 논객이 몰려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는 확전말고 민간인 피해방지및 대책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한 사용자(AT_SEO)는 "우리 측의 실수 였다고해도 민간인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28일 실시되는 한미합동훈련을 비판하자 비난 글이 줄을 이었다.

한 사용자(rackson100)는 "우리 땅에서 훈련도 하면 안되나"라고 꼬집었고, 다른 사용자는 "민간인에게 조준사격을 한 것은 어떤 이유로 정당화할 수 없다. 민노당은 똑똑히 보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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