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내년을 바라본다면 '그룹주펀드' 담아라"

2010-1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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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내년에도 그룹주펀드가 고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와 현대 및 기타그룹주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24일 기준)이 각각 22.08%, 16.43%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3.86%, 해외주식형펀드는 6.99% 성과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은 더 좋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지난 3년간 48.21% 성과를 냈다. 삼성이외의 그룹주펀드도 13.68%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5.42% 수익을 얻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5.80%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신자산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올해 58.61%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8종목과 한국타이어, 한라공조를 포함한 1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다음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33.74% 수익률로 이었다. 이 펀드는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해상화재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성우그룹, 한라그룹, KCC그룹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연초이후 26.75% 성과를 달성했다.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도 25.24% 수익을 얻었다.

펀드전문가들은 그룹주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이끌 것으로 바라봤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내년에 국내주식형펀드는 환매부담에서 벗어나고 외국인 매수의 지원사격을 받는 그룹주 펀드가 수익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계열사 보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급감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며 "2000년 7조3000억원에 달했던 자금 조달 규모가 올해는 1조5000억원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주식시장이 강세장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런 시장 추세에 적합한 펀드가 그룹주펀드라는 것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드시장이 실질금리 마이너스와 경기회복세, 유동성 유입, 주가 저평가 등 강세장의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과거에 시장을 주도하면서 오랜 운용 경험과 성과가 검증된 기존 주식형펀드가 핵심펀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최근 부각된 삼성그룹의 3세 경영 본격화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3세경영이 본격화되면 지배구조와 신수종 사업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룹주펀드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연말특수 기대로 추가 상승이 점쳐지는 만큼 그룹주펀드의 수익률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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