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를 발뒤꿈치에 차 실격됐던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25,楊淑君)이 고국에서 영웅대접을 받았다.
양수쥔은 22일 저녁 귀국했으며 그가 입국한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는 천여명의 학생과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그들은 양수쥔이 입국하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러 열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에 양수쥔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천충(陳沖) 대만 부원장(부총리)이 직접 공항에 나와 양수쥔을 영접했다.
양수쥔이 지난 17일 열린 태권도 여자 49kg급 예선 1회선에서 9-0으로 리드하던 중 종료 12초를 남기고 불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 당했다. 이후 대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양수쥔을 고의로 실격시켰다며 거센 반한감정이 일어났다.
이를 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따갑기 그지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왕수쥔선수는 왜 공인되지 않은 센서를 달고 있었는지 전혀 해명이 없이 제멋대로다"라고 꼬집었다.
또 한 네티즌은 "이로써 대만인과 일본인과 같은 도덕성을 지니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격앙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 "작은 섬나라 사람들의 행태일 뿐이다"는 조소섞인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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