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 243건에서 5.83배나 급증한 것이며 2008년(493건)보다도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영역별로는 언어가 1천93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5.8%를 점했고 사회탐구 199건(12.0%), 과학탐구 157건(9.5%), 수리 97건(5.8%), 외국어 75건(4.5%), 직업탐구 26건(1.6%), 제2외국어·한문 13건(0.8%) 순이다.
이의신청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정답이 없다는 논란이 인 언어영역 46번 문항 때문으로 이 문제에 관한 이의신청만 890건(53.6%)에 달했다.
46번 문항은 채권가격과 금리변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주고 밑줄 친 문항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의 이동방향을 묻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대해 그래프가 하향 평행 이동하는 것을 표시한 ⓒ가 정답으로 제시됐지만,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그래프의 이동이 아니라 그래프 상에서 점의 이동으로 표시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문항의 정답률은 약 70%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이의신청에 올라온 글도 70%가량은 정답이 없다는 주장을 인정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폈고 나머지 30%는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통해 영역별로 접수된 이의신청을 검토해 단순사안과 중대사안을 구별하고 중대사안은 이의심사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시험 최종정답을 발표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의신청으로 접수된 사안은 원칙적으로 전부 검토하고 경중을 가려 중한 것은 높은 단계에서 심사하도록 한다"며 "정답 논란이 있는 문제는 복수의 외부 전문가 단체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