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그래프첨부)[여의도 이슈] 코라오, 한상기업 '라오스 대표주' 될까

2010-1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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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오는 23일 라오스 한상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코라오홀딩스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라오그룹의 성장은 라오스의 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인도차이나에서 라오스의 성장까지 관심의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코라오홀딩스의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4800원이 확정됐다. 총 17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의 수요예측 결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에 신차, 중고차, 오토바이, 자동차 부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현대·기아차 등을 라오스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97년 한국자동차가 5대에 불과했던 라오스에 처음으로 중고차 조립공장을 설립한 이후, 라오스 내에서 자동차시장 40%, 오토바이시장 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인 4800원을 기준으로 했을때 예상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8.3~10.6배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종의 평균인 9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유통업체 등 7개 기업의 평균(13.1배)과 비교해서는 30% 정도 할인돼 있는 상태다.

2009년 기준 코라오의 매출 비중은 신차 및 중고차판매가 63.6%, 오토바이 29%, 부품 및 AS사업 7.4%로 자동차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라오스의 자동차 수요가 2005년 이후 연평균 12%대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연평균 20%의 수요 성장세가 전망된다.

또한 코라오그룹은 현지 자회사 '인도차이나뱅크'를 통해 판매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코라오그룹은 라오스에서 KDC를 중심으로 제조, 유통, 물류, 금융, 건설 등을 아우르는 라오스 최대의 민간기업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국가 발전과 기업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라오가 성장하기까지는 사회주의로 알려진 라오스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라오스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기업설립시 외국인의 100% 지분소유를 인정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토지소유도 가능하게 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가 1378건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외국인투자법을 개정하고 투자진흥법을 공포하는 등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노통 봉사이 라오스 기획투자청 부이사장은 "이번 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생산을 위해 들여오는 기계 등에 대한 무관세를 도입하는 등 생산관련투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라오스는 법인 등록에 있어서 현지인과 외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지난 10월10일 한국거래소(KRX)의 주도로 라오스 증권거래소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라오스 51%, KRX 49%로, KRX는 주로 회계와 인력에 대한 교육 등 시스템 측면에 투자했다.

라오스는 증권거래소 설립을 기점으로 국영기업을 상장함으로써 민영화와 경영투명성을 꾀하고 있다. 내년 1월11일 라오스 증권거래소가 열리면 라오스 기업의 KRX상장을 통한 라오스 투자가 촉진되고, 한국 자본시장 주체들이 활발하게 라오스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박호정 라오스거래소 부이사장은 "라오스는 국영기업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에는 5~6개 국영기업이 민영화돼 상장될 예정"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증권회사가 우선 많이 생겨야 할 것이고, 국제회계기준(IFRS) 등의 도입 등을 점차적으로 해결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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