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트렌드의 속도가 빠르고 변화가 잦은 패션·뷰티 카테고리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킬힐과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에는 발 보호제품과 힙워머(hip warmer)가 덩달아 특수를 누린 바 있다. 이는 10cm가 넘는 킬힐로 발에 상처가 나거나 한 겨울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이 늘면서 하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그 수요와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다. G마켓에 따르면 올 가을 복고패션의 영향으로 킬힐 대신 발등을 덮는 워커(Walker)형태의 슈즈가 인기를 끌면서 신발탈취제 및 냄새제거 스프레이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킬힐에 비해 발의 통증은 덜하지만 통풍이 잘 안 되는 워커의 특성 상 발 건강과 냄새에 대한 걱정이 이들 제품의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눈매를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더불어 진한 눈화장을 지우기 위한 '눈가 전용' 클렌징 제품도 호응을 얻으며 같은 기간 G마켓의 아이리무버 판매량이 약 20% 가량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IT 환경의 변화도 짝꿍 아이템 판매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관련 액세서리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케이스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최근에는 기존의 1만원 대 미만 제품뿐 아니라 2~3만원 대 이상의 제품 판매가 늘고 있으며 옥션에서는 베터리 일체형 제품 등 기능성을 겸비한 아이폰 전용 케이스 판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이들 짝꿍 아이템들은 트렌드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들" 이라고 설명하며 "인기 제품의 트렌드를 잘 분석하면 어떤 짝꿍 제품 수요가 증가할 지 예상할 수 있어 향후 프로모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감규혁 기자 mjk@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