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1.단국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중국의 맞수인 쑨양과 장린에 이어 전체 3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의 기록은 1분49초15였다.
자신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분44초85의 아시아 기록은 물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올해 아시아 랭킹 1위 기록(1분46초27)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은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서도 "정말 천천히 헤엄치려 했는데도 3등이나 했다"며 서로 웃었다.
박태환은 예선 때 마지막 4조에서 헤엄쳐 앞선 조에서 뛴 경쟁자들의 기록을 알 수 있었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출발 반응속도도 가장 빨랐고, 150m 구간까지는 쑨양이나 장린의 기록보다도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일부러 그랬다. 박태환은 "1등을 하면 (경쟁자인 장린과 쑨양을) 양옆에 두게 되기 때문에 혼자서 달리려고 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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