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은 13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14일 홍콩과 경기에는 임태훈(두산)을 선발로 낼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날은 선발 투수라는 의미가 크게 없다. 타선이 점수를 내는 상황을 봐 가면서 다른 투수도 1이닝씩 돌아가며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16일 파키스탄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도 김명성(중앙대) 등 3명의 투수를 두루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이 이처럼 약체팀과 경기에서 다양하게 마운드를 운용하려 하는 것은 4강과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에 이 투수들을 불펜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한두 명의 투수가 약체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게 되면 다른 불펜 투수들은 실전 무대에서 구위를 점검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대만과 첫 경기에 투입될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등 에이스 투수에게는 며칠 동안 충분한 휴식을 줄 예정이다.
대표팀은 14일 홍콩과 경기를 치르면 15일 휴식을 취할 수 있고 16일 파키스탄과 경기도 낮 12시에 열리기 때문에 이날 오후부터 18일 4강전까지 넉넉하게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조 감독은 대만과 첫 경기에 대해서는 "야수들이 대만 투수의 동영상을 많이 보면서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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