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현대캐피탈은 300억엔(원화 412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5년 만기 150억엔과 2년 만기 150억엔으로 나눠 발행된 이번 채권은 모두 고정금리채권이다. 발행 가격은 1.5년 만기채는 JPY리보에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2년만기채는 JPY리보에 1.1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 2005년 3월 1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 조달의 물꼬를 텄던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사무라이 채권 발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주혁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전무는 "현대캐피탈이 최근 몇 년간 신규 발행이 없었음에도 이번 발행에 성공한 것은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서로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S&P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된 것을 통해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수신기능이 없는 현대캐피탈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에 대해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는 Barclays, Mitsubishi UFJ Morgan Stanley, UBS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현대캐피탈은 이번 발행을 계기로 향후 사무라이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조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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