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CJ그룹이 중국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기존의 사료제조판매 이외에 식품가공,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분야를 전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와 현지매체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바이오사업부 부사장 일행은 지난 11일 선양시를 찾아 구춘밍(顧春明) 부사장을 만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J제일제당은 현지 옥수수 등 곡물 가공기업인 선양지롱(吉隆)사와 합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선양에 곡물 심가공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은 선양 베이신취(北新區)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 공장에는 CJ의 동북지역 사업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구 부시장은 이날 선양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에 사의를 표하며 "선양시는 전력을 다해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며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공장이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CJ의 바이오사업 중국본부가 심양에 입주하길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김철하 부사장은 이에 대해 "랴오닝성과 선양시의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CJ의 선양사업 확대에는 그동안 구 부시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월에 선양을 방문했던 CJ CGV의 김주형 대표이사 역시 구 부시장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를 받았다. 구 부시장은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CJ CGV의 영화, 문화사업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CJ CJV는 내부적으로 선양에 극장을 짓고 영화사업을 벌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CJ그룹이 3억달러를 투자해 선양 베이신취에 옥수수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시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이 기지는 옥수수 연가공량 50만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 10만톤, 역시 아미노산의 한가지의 트레오신 5만톤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생산된 옥수수는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김철하 부사장은 당시에도 고 부사장을 만나 협약식을 진행했다. 고 부사장은 협약식 1개월전인 4월에 CJ측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CJ그룹는 이미 지난 2004년 선양에 사료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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