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백령도 1천664㎍/㎥, 서울 353㎍/㎥, 안면도 540㎍/㎥, 흑산도 515㎍/㎥, 강화 615㎍/㎥, 군산 279㎍/㎥, 전주 104㎍/㎥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으로부터 북서풍이 점점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해상에서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어 미세먼지 측정 농도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며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전국에 강한 황사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오후 7시를 기해 서해 5도에 황사경보를 발령했고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충청, 전라, 흑산도, 홍도에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가, 800㎍/㎥ 이상이면 황사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전국 곳곳에 내리고 있는 비가 밤에 그치면서 `황사띠'가 내륙으로 확장되면 황사주의보가 경보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생했고 오늘도 내몽골과 황토고원에서 더 강한 황사가 발원해 남동진하고 있어 전국이 강한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황사는 내일 오전에는 대부분 동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