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일 연말 사장단 인사와 관련, "될 수 있는 대로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못 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사장단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올 연말 정기인사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또 G20 개최와 관련한 질문에는 "역사에 없는 행사를 해내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저렇게 많은 정상들이 온 예가 없다. 한 분만 와도 떠들썩한데.."라고 피력했다.
이어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좋으니까 (해외출장도) 많이 다닌다"고 답했다.
귀국시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빨리 온다"며 '10일'이라고 말해 열흘 정도 머물고 귀국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광저우로 출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