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 분야 등의 기존 협상을 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양측 FTA 실무협의 내용을 `일방적 퍼주기'로 규정, 총공세를 벌이면서 비준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11일 국회에서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 규탄대회'를 갖고 "한미FTA 재협상은 원천무효이며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생명을 파는 굴욕적 재협상을 했다"며 "야5당과 국민, 시민단체와 함께 비준 반대를 위해 궐기할 것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번 밀실협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과 횃불을 만들어 국회에서 비준을 실제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