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발표하고 인터넷을 통해 독자투표를 시작했다.
타임이 발표한 올해의 인물 후보 중에는 국제적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지만, 한국계는 단 한명도 없다.
소셜 미디어 열풍을 반영하듯 페이스 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후보에 올랐고, 아이팟과 아이폰 열풍을 일으킨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으로 초대형 재앙을 일으킨 영국 석유회사 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최고경영자(CEO)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대국 부상과 인권문제를 상징하듯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수감 중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가 함께 선정됐다.
미국인으로는 이달 열리는 중간선거 열기를 반영해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케이블 뉴스 '폭스 뉴스 쇼‘ 진행자인 보수논객 글렌 벡이 선정됐다.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간선거에서 패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갑부순위 5위에 오른 에너지 대기업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도 중간선거에서 티파티 등 보수단체에 대한 거액 후원으로 후보군에 선정됐다.
극우보수인 글렌 벡과는 정 반대쪽에서 대중집회를 주도한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와 스티븐 콜버트도 후보에 올라 미국 사회의 갈등을 대변했다. 또 뉴욕 9.11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오바마 행정부 각료 중에서는 교육개혁을 주도중인 안 던컨 교육장관과 아프간․이라크 전쟁을 수행중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밖에 메리 샤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의회 감독위원장 등 뉴욕 월스트리트의 각종 탈․불법을 감독하는 여성 '보안관' 3인방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소설 ‘자유’의 작가 조나선 프란젠, 미 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 인공 유전자를 주입한 인공 생명체를 만드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게놈 연구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