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무역협회, 경협 관련 MOU 7건 체결
-포스코·LG상사·현대중공업 등도 경협 확대 나서
한국과 러시아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자원개발과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범위를 보다 넓혀가기로 했다.
10일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열고 경제협력과 관련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회담 직후, 지경부는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에너지 효율·전력망 현대화·상호 투자촉진에 관한 MOU를, 산업통상부와는 산업기술·무역투자·기술표준 관련 협력을 약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경부와 포스코는 러시아 측 파트너와 자원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MOU 2건도 맺었다.
우선 포스코는 러시아 제1의 철강 원료업체인 메첼과 함께 제2국에서 철광석·석탄 광구를 공동 개발하고 극동시베리아 지역 항구 현대화 및 제철소 건립 사업등을 추진키로 했다.
LG상사도 러시아 발전소 건설사인 'ASE 엔지니어링' 지분을 인수해 러시아 발전·송배전 시장에 진출한다. 뿐만 아니라 전력 기자재 수출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송전공사(FCC)와 함께 극동지역 고압차단기 공장 설립,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범사업,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LG하우시스도 친환경 건축자재와 내부 마감재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전력과 LG상사, 홀딩스 IDGCs간 협력사업을 위한 금융지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맡는다.
알렉산더 쇼힌 산업기업가연맹 회장은 협력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석유공사·가즈프롬 간 오호츠크해 서캄차카 대륙붕 석유개발사업과 2012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인프라 건설을 꼽았다.
이날 참석한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러시아의 원천 과학기술과 한국의 첨단기술이 결합하면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철도·도로·항만 등 인프라 건설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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