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금융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3100선으로 떨어졌다.
10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9.64포인트(0.63%) 내린 3115.3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4.56포인트 빠진 3120.44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지속적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면서 장중 3100을 밑돌기도 했다.
증시에 부담을 준 요인은 대형주 가운데서도 금융주 영향이 컸다.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4%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 압박으로 금리 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이 지난 9일 1년만기 채권입찰금리를 0.0534%포인트(5.24bp) 상향조정해 예금ㆍ대출 금리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겹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금융지수는 전날보다 66.31포인트(1.91%) 빠진 3404.33으로 마감했다. 화샤은행(-4.11%), 난징은행(-4.09%), 싱예은행(-4.05%), 농예은행(-2.12%)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소식에 부동산주 역시 연일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상하이 부동산지수는 전날보다 2.75% 내렸다.
반면 원자재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위안화 강세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구리 광산 파업이 지속되면서 상품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위광진옌과 중커산환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약기업 구조조정 소식에 의약업종도 오름세를 보였고, 신에너지 사업 등 신흥사업이 강조되면서 반도체 관련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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