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따르면 보통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을 때에는 출혈에 따른 사망의 우려가 있어 약 1주일 전부터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 1∼8월 사이 전립선비대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수술 대신 HPS 레이저 수술을 적용한 결과, 평소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해 출혈 위험이 컸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고출력 HPS 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으로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김세웅 교수는 "레이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출혈이 거의 없어 수술 기간에도 항응고제를 복용할 수 있고, 하루 뒤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면서 "기존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없었거나 전신마취에 부담감이 있고, 항응고제 복용 등으로 수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