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체조, 한ㆍ일전 필승 결의

2010-11-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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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체조가 4회 연속 2위 수성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탠다.

13일부터 아시안게임 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릴 남녀 단체전을 앞두고 체조대표팀은 10일 포듐훈련을 치렀다.

포듐훈련은 경기에 앞서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기장 실전 훈련이다.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등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아시안게임 체조는 북한이 국제체조연맹(FIG)으로부터 2년간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메달 싸움에 변수가 생겼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홍수정의 나이를 여러차례 조작한 사실이 지난달 발각돼 FIG의 중징계를 면치 못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도 물 건너갔다.

남녀 전 부문에서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얼마나 중국의 메달을 빼앗아오느냐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다.

전체 판도가 한국과 일본의 종합순위 2위 싸움과 비슷하기에 체조 대표팀은 메달 숫자에서 일본만큼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다.

특히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일본의 전력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약해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이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끝난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똑같이 내보낸 반면 일본은 전혀 다른 멤버로 팀을 짰다.

올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자로 일본을 단체전 준우승으로 이끈 우치무라 고헤이(21)를 필두로 링 4위 야마무로 고지(21), 철봉 5위 우에마쓰 고지(24) 등이 모두 빠졌다.

대신 4년 전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시 편성했다.

바바 료스케(26)와 미즈토리 히사시(30), 구와하라 순(29)은 도하 대회에서 단체전 2위를 이끈 선수들이다. 구와하라는 당시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일본 선수 6명의 평균연령은 26세로 한국(22세)보다 많다. 경험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노쇠해 남자 대표팀이 패기 넘친 플레이를 펼친다면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유원철(26.포스코건설), 김지훈(26.서울시청), 양학선(18.광주체고) 등 우리 선수들은 굵직한 대회를 잇달아 뛰지만 선수층이 넓은 일본은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췄고 아시안게임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나이는 들었지만 기본 기량은 갖췄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의 싹쓸이가 염려되지만 우리는 안마와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체조가 처음으로 일본을 누른 이래 몇 차례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했었다. 이번에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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