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UN에 '레바논 국경마을 철수' 통보

2010-11-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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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그동안 레바논과 영토 분쟁을 벌여온 레바논 국경 가자르 마을 북부에서 자국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총리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네타냐후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 총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고 마크 레게브 총리 대변인은 전했다.

레게브는 네타냐후와 반 총장의 만남 직후 "총리는 이스라엘로 돌아가면 가자르 마을 철군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각료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제2차 레바논 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안 1701호에 따라 가자르 마을에서 철군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해왔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알리 암마르 의원은 이스라엘의 철군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영토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경의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 게획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날 네타냐후를 만난 반 사무총장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정착을 위한 직접 협상을 재개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역효과를 가져다 준 일"이라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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