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매수세 강해진 11월... 옵션만기 '무난할 듯'

2010-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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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외국인이 차익 순매수를 재개하면서 선물시장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증시 호조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주식 비중 확대로 만기 주간에는 지수선물의 추가적인 상승도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옵션만기일에 매수 우위를 점치고 있다. 다만 베이시스(선물가-현물가)가 이전 만기에 비해 낮은데다, 외국인의 이탈 이후 투기성 포지션의 유출입으로 베이시스 불안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만기일 지수도 선물 베이시스에 따라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합성선물에서 외국인과 증권의 매수, 투신의 매도가 보이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어서 옵션연계 차익거래의 만기일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0.14%) 오른 25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베이시스도 +0.63으로 콘탱고(베이시스가 플러스인 상태)를 보였고, 프로그램은 막판 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지며 411억원 매도우위였다.

최근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급등락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켜 왔다. 10월 이후 외국인의 청산성 매도로 인한 매수세가 이탈한데다, 지난달 말 선물에서 외국인이 대량의 매수와 매도 패턴을 반복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상태)을 넘보는 불안국면이 연출됐다.

이러한 베이시스의 불안정으로 순차익잔고는 지난달 15일 2조8700억원을 정점으로 최근 1조3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 11월 들어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이론 베이시스를 상회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이번 만기는 베이시스의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재차 눈높이를 상회하면서 베이시스 환경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옵션 만기 또한 옵션 내적 변화보다는 지수선물의 베이시스나 이벤트 등 외적 요인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베이시스의 불안정으로 합성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가 우려되고 있다. 순차익잔고가 감소하면서 유출된 자금은 낮은 베이시스의 대안으로 리버설(합성선물 매수, 선물 매도)을 활용해 다시 매수차익거래로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컨버전(합성선물 매도, 선물 매수)과 리버설 수준을 감안할 때 합성선물에 따른 차익거래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도 외국인의 합성선물 매수를 통해 신규 매수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베이시스의 불안정으로 안한 영향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합성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의 청산이나 유입은 실효성이 낮다"고 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컨버전의 가격 하락과 리버설 가격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어 11월초 설정됐던 물량 외에 추가 설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만기주간에 리버설가격의 0.80포인트 상회 및 시장베이시스가 리버설가격보다 높은지 여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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