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가 지난 5일 일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5일에 이어 주말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문을 연 백화점 점포가 매출 신장에 가세하고 11월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가의 겨울의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일부터 각 백화점들이 내건 초고가 경품도 매출 갱신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은 하루 최고 매출을 의미하는 이른바 '기네스 매출'을 지난 5일 일제히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전국 점포에서 하루 동안 670여억원치를 판매했다. 기존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5일보다 19% 정도 높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에는 추워진 날씨와 중국인 특수, 대형 경품행사와 세일 행사 등에 힘입어 매출액 1조1000억원을 달성, 백화점업계 최초로 월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바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17일 기록한 최고 매출을 7% 뛰어넘는 매출로 사상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겨울 의류와 잡화 매출이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 하루 매출을 18일만에 갈아치웠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 뿐 아니라 6일과 7일에도 사상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5일에는 작년 같은 날에 비해 30%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지난달 3일 세운 최고 매출을 한달여만에 갱신했다.
이어진 6일에는 전날보다 10억원 이상 늘렸으며 7일에는 전날 매출보다 5억원을 더 판매해 3일 연속 최대 매출 갱신 기록으로 이어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6일 가을정기바겐세일 마지막날(10월17일)보다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날인 7일에도 전년 같은 날 (09년 11월 8일)보다 32% 증가하며, 올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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