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공산당이 오랫동안 연기해 왔던 제 6차 당대회를 다음해 4월에 열어 새로운 경제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8일 밝혔다.
당대회는 관례적으로 중요한 정책 변화를 공표하는 자리가 돼 왔는데 지난 1997년 개최 뒤 열리지 않았다. 5년마다 열리게 돼 있으나 최근 지도부 교체, 심각한 경제 위기 등을 겪으면서 계속 연기됐다.
내년 당대회에서 `쿠바 혁명의 우상' 피델 카스트로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동생 라울 카스트로는 그에 대한 언급 없이 "6차 당대회는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당대회에서 쿠바의 경제모델의 현대화 방안, 당 및 혁명 노선에 따른 경제·사회정책 채택 등과 관련 `근본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주민들은 국영기업체에서 월급으로 20달러만 받지만 무료교육, 무상치료에다 거의 무료에 가까운 주택 임대료, 교통비, 전기 가스비, 기초 식품비 등의 혜택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라울은 국가가 이제 더 이상 여력이 없다며 `일하지 않아도 돈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지구상의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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