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연준 내에서도 실익 공방

2010-11-09 13:33
  • 글자크기 설정

로이터, 국제사회 비판에 비관론에 힘 실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 내에서 추가 양적완화 방침에 대한 실익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해 케빈 워시 연준 이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이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키로 한 이번 조치가 디플레이션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맞서고 있다.

워시 이사는 미국의 실업률(10월 기준 9.6%)이 여전히 높지만 인플레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목표가 달성됐거나 기대했던 효과가 사라졌다면, 혹은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면 해당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다"며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워시는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성장 위주의 재정ㆍ규제ㆍ무역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금융투기를 조장하고 상품가격을 올려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홀로 반대표를 던졌던 호니그 총재도 최근 추가 부양 반대론을 재차 밝혔다. 그는 "엄청난 유동성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되고 자산가격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불라드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 콘퍼런스에서 "양적완화 정책은 위험과 보상을 모두 갖고 있지만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데 대해 "타당하며 중요한 지적"이라면서도 "지금은 디플레 위험이 더 우려스럽다"며 찬성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보수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으며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