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유전서 최소 5명 피랍"

2010-11-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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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정을 탄 무장강도들이 8일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의 유전에서 작업 중이던 최소 5명의 노동자를 납치하고 2명에게 공격을 가해 상처를 입혔다고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영국에 본부를 둔 에이프런 PLC가 최근 이 지역에 설치한 유정 굴착 장치에서 발생했다.

에이프런 PLC는 "이번 사건이 나이지리아 남부 아크와 이봄주 해안에서 11㎞ 떨어진 오코로 유전에서 발생했다"면서 "2명의 노동자가 다리에 부상을 당해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사건 탓에 석유 시추 작업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숫자와 피해자들의 국적 등에 대해서는 일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7명의 노동자가 납치됐다"면서 "이중 2명이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이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며 조속한 석방을 희망한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당국과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발레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납치된 노동자들 가운데 2명의 프랑스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누가 일으켰는지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 등 반군단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어떤 단체도 이 사건을 자신들이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니제르델타해방운동은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예고하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풍부한 석유가 매장된 니제르 델타에서는 지난 3년여간 석유 이권 배분을 요구하는 니제르델타해방운동 등 반군단체의 석유시설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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