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분기 누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네이버 추격을 본격화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62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순이익 5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순이익은 무려 315.0%가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40.4%, 영업이익 93.8%를 기록했다.
다음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다음은 지난 2분기 매출 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증가하며 분기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다음은 3분기 검색광고 매출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지난 분기보다 2.9% 성장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측은 검색광고 매출 성장에 대해 지속적인 검색 업그레이드를 통한 검색 쿼리의 성장과 자체 클릭당 과금 방식(CPC) 광고 상품의 클릭당 단가(PPC) 상승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눈에 띈다. 다음은 본격적인 광고시장 회복세에 통합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을 선보이며 광고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3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의 성장세는 다소 뒤쳐지는 추세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액 3,678억 원, 영업이익 1,473억 원, 순이익 1,293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각각 3.6%, 영업이익은 2.9% 하락하며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3분기 검색광고 매출도 클릭당 단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디스플레이광고 매출도 5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성장했다.
일부에서는 네이버의 부진한 실적이 모바일 시대로 가는 실정에서 오는 과도기적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는 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네이버의 고민을 한층 더 깊게 할 전망이다.
SK컴즈는 지난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네이트 검색 점유율 상승 및 오버추어 광고 효과 개선으로 인해 검색 광고매출 부문의 성장도 기대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야에서도 경쟁사 대비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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