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바레인 총선 결선투표에서 친(親)정부 성향의 수니파 정당 후보들이 9석의 의석을 석권했다.
이는 집권세력인 알-칼리파 가문이 의회 40석 중 22석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로 바레인의 '친(親)미국-반(反)이란' 노선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선거 당국이 31일 공개한 총선 2차 투표 결과에 따르면 친정부 성향의 수니파 정당 및 친정부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이 9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아파 야당 계열은 후보자 2명의 당선을 기대했지만 모두 패배했다.
앞서 지난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시아파 야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INAA)는 40석 의석 중 18석을, 친정부 성향의 수니파 정당들은 13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를 내지 못한 9개 지역에서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친여 성향의 정당들이 모두 이김으로써 이전 의회의 의석수(친여 22석, 야권 18석)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결선투표가 진행된 9개 지역구는 대부분 친여 성향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야권 역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40여년 동안 권력을 유지해온 알-칼리파 가문은 친 미국ㆍ사우디아라비아 노선을 유지하며 시아파 정권인 이란의 영향력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해왔다.
야권 연대는 여권의 부정부패 및 토지 소유권 독점 등을 문제 삼으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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