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오페라 '골든 오페라-오페라 갈라'가 내달 11일과 12일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공연에 참여할 소프라노 지아친타 니코트라.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창단 21주년을 맞이한 한국오페라단은 2010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G20 정상회의 개최기간인 오는 11일과 12일에 걸쳐 ‘골든 오페라-오페라 갈라’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골든 오페라는 2010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방한한 많은 외국 손님들과 국내 오페라 애호가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프라노 김향란·김수연 그리고 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유디트의 승리’에 ‘바고야’역으로 국내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탈리아 출신의 지아친타 니코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박현재·한윤석·강동명, 바리톤 한명원, 베이스 김진추·이진수 등 국내외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잠벨리가 담당한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을 무대로 수 많은 오페라와 콘서트를 이끌어 왔다. 2004년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도이체 오퍼 베를린 프로덕션의 ‘람베르무어의 루치아’를, 2007년과 2008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피에르 루이지 피치 연출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투란도트‘를 지휘했다.
연주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강남합창단·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 중창·합창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골든 오페라는 한국오페라단이 초연한 ‘유디트의 승리’ ‘세미라미데’ 중에서 널리 알려진 아리아들을 비롯해 ‘리골레토’ ‘카르멘’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오페라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곡들로 관객에게 듣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기현 단장은 “단지 유명 곡들만 모은 게 아니라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오페라까지 연대순으로 배열해 오페라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유디트의 승리’를 대표하는 가장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복수의 무기, 광기의 살인(Arma, caedes, vindicate furors)'으로 막을 올리고 '불로 무장한 자와 유혹자(Armatae face et anguibus)’를 지아친타 니코트라가 부른다. 이어 ‘세미라미데’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와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로시니 오페라 세리아가 간직한 묵직한 선율을 즐길 수 있다. 2부는 카르멘 중 ‘서곡(Ouverture)’에서 시작해 ‘하바네라(Habanera) ’와 ‘투우사의 노래(Toredaor)’로 이어진다. 나비부인의 ‘허밍 코러스(Coro a bocca chiusa)’ ‘어느 개인 날(Un bel di vedremo)’ ‘공주는 잠 못 들고(Nessuno dorma)’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개선행진곡(Gloria all'Egitto)’으로 대단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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