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 IMF 합의, 美 무역연계 포기로 성사"

2010-10-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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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지분 6% 이상을 신흥국에 이전하기로 한 주요 20개국(G20)의 경주 합의는 미국이 이를 무역 불균형과 연계하려던 애초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성사됐다고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이들에 의하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앞서 워싱턴 IMF 회의에서 G20 재무장관들에게 IMF 지분 개혁과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를 묶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신흥국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상수지 흑자국들이 강력 반발했다.

미국은 결국 지난 22~23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비공개 회의에서 '연계안(案)'을 포기, IMF 지분개혁 합의가 가능했다고 회의에 참가했던 소식통들이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애초 안을 고집했다면 합의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내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연계안을 다시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식통들은 또 경주 회의를 주재한 한국 정부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합의 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먼저 미국과 유럽 국가 간 회의를 통해 IMF 지분 포기를 이끌어 낸 뒤, 신흥경제 4개국(BRICs)과 선진 7개국(G7) 간 회의에서 지분 재분배 문제를 협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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