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이하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담은 '환경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지침서'를 27일 발간했다.
주교회의는 이에 앞서 이달 11-14일 열린 추계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출한 이번 지침서의 발간을 승인했다.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지침서는 각 교구ㆍ본당의 사목 지침서로 활용되는 동시에 천주교 신자들이 생활지침서로도 활용된다.
지침서는 "조상 대대로 금수강산이라 일컫던 우리의 자연환경은 우리의 무관심과 어리석음으로 망가졌고, 지금도 자연파괴는 계속되고 있다"며 "교회는 소외된 '사람' 뿐만 아니라 소외된 '자연'도 함께 염려하고 사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4대강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표적 난개발"이라며 "4대강 사업은 오히려 홍수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수질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반대에 직면해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침서는 ▲우리나라 생태계 위기의 증상과 원인 ▲창조 질서와 인간의 책임 ▲교회에서의 실천 및 사회에서의 실천 등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주교회의는 지난 3월 춘계 정기총회에서도 4대강 사업이 환경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