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농심이 ‘건강’ 이미지 덧입히기에 신발끈을 동여맸다.
농심 하면 ‘신라면’이 연상될 만큼 ‘인스턴트 면회사’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농심의 최근 경영행보를 보면 이같은 의지를 잘 읽을 수 있다.
지난 2007년 웰빙면 전문기지 녹산공장을 설립한 것이 단적인 예다. ‘차세대 면류제품 개발을 통해 건강지향의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이 공장은 천연건조공법인 ‘제트 씨브이디’(Z-cvd), 면의 중앙에 구멍을 뚫어 식감과 탄력을 높인 ‘중공면(RT)면’ 등 신개념 제면기술이 집약되어 있음은 물론, 첨단기술을 이용한 전자동 생산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올해엔 이 곳에 쌀면 전용라인을 완공해 ‘둥지 쌀뚝배기’, ‘둥지 쌀짜장면’, ‘둥지 쌀카레면’을 내놓았다. 이달 들어선 신개념 고온쿠킹 기술을 적용한 ‘후루룩 소고기짜장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쌀 함량 90%로 밥 한끼의 든든함과 함께 소화흡수율이 탁월해 속이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둥지 쌀뚝배기’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1000만봉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농심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5% 규모인 쌀제품 배출비중을 2012년까지 1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쌀국수류는 쌀면에 각종 소스를 결합해 라면처럼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측의 귀뜸이다.
또 농심은 식품안전성을 강화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99년 냉동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면류로는 국내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지정 받은데 이어 이후 햅쌀밥, 생생면류, 분말스프류, 유탕면류(신라면 고속라인) 등 그 품목을 확대해 왔다.
특히 구미공장 신라면 고속라인은 유탕면류 중 국내 최초로 2004년에 HACCP을 지정 받음으로써 유탕면류에 대한 식품안전성 확보로 고객신뢰를 더욱 확고히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녹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둥지 쌀뚝배기, 미인국수, 후루룩 소고기짜장면 등 전제품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작년말엔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수미칩, 포테토칩 등 자연지향 생감자 진공칩라인에 대해서도 HACCP 지정을 받음으로써 식품안전경영에 앞서가는 농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지금도 HACCP관련 컨설팅을 지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 공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자 HACCP 및 품질보증시스템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는 ‘장수식품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농심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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