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과 미국 간 닭고기 분쟁에서 중국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중국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WTO가 최근 미국의 중국산 가금류 수입 금지 행위는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결정하면서 미국이 결국 상소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WTO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그 동안 중국산 가금류에 취해온 제재 조치가 비합리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그 동안 중국산 가금류 수입을 엄격히 제재하면서 자국에 경제적 손실을 끼쳐왔다”며 “중국은 향후 미국이 중국산 가금류 수입을 제재할 경우 좀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은 2004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로 상대국의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제품 수입재개를 시작한 중국과 달리 미국은 중국산 가금류 수입을 허용하지 않아 중국 측의 불만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닭고기뿐만 아니라 강관을 비롯한 철강 제품, 지적재산권 문제 등 각종 분야에서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다.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