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원격조종 해상인명구조로봇 개발돼

2010-10-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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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편집국 ) 미국에서 한 벤처기업이 만든 해상인명구조로봇 '에밀리'(긴급통합인명구조로프.Emergency Integrated Lifesaving Lanyard)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4피트(122㎝) 길이의 '에밀리'는 원격조정으로 높은 파도 속에서도 시간당 24마일(38㎞)을 이동할 수 있고, 성인 5명이 구조용 로프를 잡고 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강한 이안류(離岸流)로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여러명이 한꺼번에 먼바다로 밀려갔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명구조원에 비해 12배나 빨리 곤경에 처한 조난자를 구조할 수 있다고 이 로봇을 만든 하이드로낼릭스의 창업자 토니 멀리건(47)은 주장했다.

이 로봇은 지난 3월 말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에서 실험을 마쳤으며, 내년 3월 상업용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가격이 미화 3천500달러로 책정된 내년 모델은 물의 흐름을 3차원 지도로 만들 수 있는 음파장치와 수중 조난자와 관련된 움직임이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등을 갖췄다. 또 인명구조원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스피커도 장착돼 있다.

'에밀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미 국립 해양대기청(NOAA), 애리조나대학, 미 해군 등이 25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25만달러에 불과한 회사의 수익도 늘어 내년에는 5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카네기멜론대학 로봇공학과 호위 초셋 교수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혁신적"이라며 "이렇게 작은 물체가 거친 물살을 헤치고 조난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인명구조협회 크리스 브루스터 회장은 "상당히 고전적인 발명품이지만 실제 효용성이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의식을 잃은 조난자를 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뒤 인명구조원을 곧바로 대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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