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서비스 `자살방조'로 기소돼

2010-10-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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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한 중국 대학생의 부모가 자살을 방조했다며 한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관리가 25일 말했다.

   `판'씨 성을 가진 20세 젊은이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 `텐센트'가 운영하는 `큐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앞서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장'씨 성을 가진 사람(22)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알려졌다.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판은 저장성 지난 6월 장으로부터 `동반자살 초대장'을 받고 저장(浙江)성 동부 리수이(麗水)에서 장씨를 만났으며, 둘은 한 호텔의 밀폐된 방에서 숯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했다.

   이어 장은 두통을 느낀 나머지 방을 나왔으나 판은 호텔 방에 계속 머물다가 몇 시간 뒤 사망했다.

   판의 부모는 판이 자살을 기도했다가 포기했는데도 막지 않았다면서 장과 텐센트 측에 27만위안(약 4천520만원)을 요구했다고 리수이 지방법원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그들은 또 `텐센트'가 자살 건에 관한 정보를 삭제하게나 차단하지 못했고, 결국 이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정은 지난 21일 첫 공판을 열었으나 아직 판결을 내리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자살이 15~34살 청장년층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언론매체인 첸룽왕(千龍網)은 지난달 중국에서 매년 자살하는 사람은 평균 28만7천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자살로 숨지는 인구 100만명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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