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세계경제 질서에 큰 획을 긋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G20 관련 컨퍼런스 축사에서 "지난주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는 국가간 이해관계 조정자로서 한국의 리더십과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계기였다"며 "이런 모멘텀을 이어나가 11월 서울 정상회의를 세계경제 질서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자리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위기의 부산물인 국가간 협력정신은 사라지고 G20은 현재와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을 불식시켜야한다"며 "서울 회의에서 내구성 강하고 균형잡힌 세계경제 질서를 우리의 리더십으로 디자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어 "과거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약속한 기한 내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장 중요한 어젠다 중 하나인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의 달성을 위해 종합적인 액션플랜(Comprehensive Action Plan)을 서울회의에서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정상회의에서 IMF 지분(쿼터)와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큰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이며 은행자본·유동성 규제, 대형금융기관 규제 등 주요 금융규제 개혁방안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에서 지난 22~23일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각국이 십시일반 양보하는 정신을 발휘해 환율논쟁과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전기를 만들어 냈다"면서 "가장 합의가 어려워보이던 IMF 개혁 이슈에서도 과다대표국과 과소대표국이 각자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해 큰 타협의 물꼬를 텄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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