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악시장 매출(단위:10억 루피/출처:WSJ)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구글이 인도판 할리우드인 '볼리우드'의 히트곡부터 인도 전통음악까지 수천만개의 음원저작권을 얻기 위해 디지털 음원을 공급업체 3곳과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인도 최대 뮤직레이블인 사레가마인디아, 뉴욕에 본사를 둔 사븐, 또 웹포털업체인 인닷컴 등으로 구글은 음원서비스를 구글 메인 검색창에 통합시킬 예정이다.
온라인 이용자가 구글의 검색창에 음악명을 타이핑해 넣으면 제일 상단 링크에 파트너사의 링크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링크를 클릭하면 팝업창을 통해 무료로 음악이 스트리밍 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영화와 결혼식, 종교활동 등 다방면에서 음악이 두루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오스카상을 받은 '슬럼독밀리어네어'와 같은 인도 영화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인도 음악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문제는 불법으로 복제된 CD나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등이 인도 음악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악시장 매출이 264억 달러였던 데 비해 인도 음악시장의 매출은 고작 1억6500만 달러에 그쳤다.
구글은 인도 음악시장 진출을 통해 불법적인 음원 유통을 막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도 인도 음악시장에서 당장 돈벌이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 온라인 음악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고는 있지만 12억 인구 중 인터넷 사용인구가 68%에 불과하다. 대용량 음원을 내려받는 데 필요한 초고속 인터넷 환경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인도의 음악시장은 무선사업의 성장과 함께 2014년에는 5억9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이용자 중 약 6억7000만명이 쓰는 통화연결 음악만해도 전체 음악산업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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