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텃밭 사수를 위해 주말 내내 총력전을 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와 국민참여당 서대석, 전 서구청장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간 3파전 속에 예전처럼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당 지도부가 현지로 총출동한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세균 이인영 최고위원이 23일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에는 손학규 대표가 지난 주말 광주를 방문한 지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와 한 표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이낙연 사무총장과 장병완, 김영진, 김재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무각사 산책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고 광주 남구 순복음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손 대표는 특히 당초 전남 영암에서 열린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결승전에 참석한 뒤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급히 일정을 바꿔 광주에 다시 돌아와 서구 중흥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천정배 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전을 벌였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남 주민이 호남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나를 당대표로 만들어준 뜻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 정권교체를 이룩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외쳤다.
그는 특히 "광주의 아들 민주당이 못마땅한 데가 많다는 것도 잘 안다. 저희의 잘못과 부족함을 사과한다"며 "이 못난 자식을 한번 더 격려해달라. 변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기초단체장 선거에 중앙당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손 대표 취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 데다 광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이 커 이곳을 내줄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참여당 서 후보가 '비(非)민주 야 4당 단일후보'로 출마하면서 야권내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손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간 대리전 양상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