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민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초 예정된 정기인사를 앞당겨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지점장으로 승진시킬 계획 등을 세우며 희망퇴직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5일 부점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교육연수 중인 부점장 등 45명을 영업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희망퇴직을 신청한 영업점장 200여 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부점장들을 이날 조사역으로 발령 낸 뒤 다음 달 11일 정식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새 지점장이 배치되는 않는 지점은 선임급 직원이 지점장을 대행하거나 인근 지점의 점장이 2개 영업점을 동시 관리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8일 직원 수백 명에 대한 인사이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내달 11일 팀장급 이하 직원 3000여 명이 한꺼번에 퇴직하는 점을 고려해 인수인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는 포석이다.
희망퇴직 접수에 신청한 직원은 지점장 200여 명을 포함해 3247명이며 이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퇴직 처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휴직 중인 직원 중 휴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또 기존 점포보다 인력이 3~5명 적은 소규모 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 점포장 자리를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기 인사 이전에 이동 인사를 단행해 여러 명이 동시에 퇴직하는 영업점에 본점 인력 등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휴직 중인 직원들의 조기 복귀 등을 통해 업무 공백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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