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악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LGD는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6조6976억원, 영업 이익 182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전 분기(6조4542억원) 대비 4%, 전년 동기(5조8179억원) 대비 15% 오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 이익은 전 분기(7260억원) 대비 75%, 전년 동기(6622억원) 대비 73% 감소한 18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5548억원) 대비 60%, 전년 동기(5953억원) 대비 62%나 감소한 결과다.
영업 이익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로는 LCD 패널가격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720만㎡를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수익이 나지 않았다.
또한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권영수 LGD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였으나, LGD는 IPS(In-Plane Switching)를 비롯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LGD의 3분기 LCD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8%,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패널이 8%를 차지했다. 3분기 평균 가동률은 약 9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LGD의 3분기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1462억 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111%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정호영 LGD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정 수준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지만 세트 및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4분기 전망을 밝혔다. 이어 "LGD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생산량과 재고 수준을 관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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