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한국IR서비스가 주관하는 '2010 KRX 엑스포'가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증권 유관기관 및 증권사, 상장사 대표,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위기를 우리경제가 실물경제와 자본시장간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신흥국의 리더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이 실물경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행사는 167개 상장기업이 참가했으며, 금융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제시하는 히든챔피언관과 프리미어관, 금융관 등의 테마관이 구성됐다.
특히 참가 기업 중 중소기업이 약 70%를 차지하고 지방소재 기업도 40%에 달하는 등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기업들의 참가가 확대됐다.
기관투자자와 기업설명(IR)담당자가 직접 만나는 1대1 미팅 신청 접수도 역대 최대 규모인 2800여 건을 기록했다. 이 중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상담신청건수가 1900여 건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KRX 엑스포'는 각 기업의 IR담당자에게 직접 기업에 대한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기관투자자나 기업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일인 개막식은 한산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말을 이용해 많이 몰릴 것으로 거래소 측은 예상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애널리스트들보다는 실질적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종목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보다는 업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11월에 진행됐던 행사가 올해는 G20정상회의 탓에 앞당겨지면서 참가기업들은 불편함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가기업 홍보 담당자는 "전체적으로 행사 준비시간이 너무 촉박했다"며 "거래소 측의 일정발표가 미뤄지거나 통보가 늦어 애를 먹었고, 등록 홈페이지가 계속 다운되거나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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