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박지성(29)은 선발출전해 71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달성하지 못한 채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교체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부르사스포르와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7분 터진 루이스 나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맨유는 발렌시아(스페인)와 부르사스포르(3패)를 차례로 꺾으면서 2승1무(승점7)가 돼 이날 발렌시아(1승1무1패.승점4)와 비긴 레인저스(1승2무.승점5)를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팀을 떠나고 싶다고 밝힌 웨인 루니를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페데리코 마케다를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지성과 나니를 내세운 4-3-3 전술로 나섰다.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발렌시아전 풀타임 출전 이후 A매치 차출 등으로 한동안 맨유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3주 만에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맨유의 주전급 선수들이 빠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나니의 빠른 결승골이 터지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터키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터키 슈퍼리그에서 6승2무로 '무패행진' 선두를 달리는 부르사스포르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집요하게 좌우 측면을 파고든 맨유의 공격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반 3분 마케다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한 맨유는 전반 7분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하고 나고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부르사스포르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승리를 예감했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거리슛을 노렸지만 빗맞으면서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공격에 주력했던 박지성은 전반 37분 부르사스포르의 역습 상황에서 재빠르게 수비에 가담해 페테디로 인수아의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후반 12분 후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을 뻔 했지만 골키퍼 손에 먼저 걸려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후반 26분 오베르탕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같은 조의 레인저스는 이날 발렌시아와 홈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뽑아낸 모리스 에두가 후반 1분 자책골을 터트리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며 1-1로 비겼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