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10-10-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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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중국산 가짜 저질 상품이 판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19일 보도했다. 우간다에서는 중국산 상품이 저급 상품 시장에 주로 몰려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가짜 위조 상품이다.

우간다에서는 유럽, 미국 상품이 고급 상품 시장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 국가들 및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품이 중급 상품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반면, 저급 상품 시장에는 중국 상품이 몰려있다.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위 국가들과 달리 ‘메이드 인 차이나’ 는 수익성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원래 초창기 우간다에 수출된 중국 상품은 중국 국내의 고급 브랜드 상품이었다. 당시 중국 상품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중국 복제 위조품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우간다에 진출한 중국의 정식 브랜드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가짜 저질 상품에 시장이 잠식되었고, 머지 않아 중국 상품은 ‘문제 상품’의 대명사가 되었다.

중국산 가짜 저질 상품의 폐해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작년 10월 우간다품질표준국이 중국산 신발 창고를 타겟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중국 제화업체가 문을 닫게 되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위 사건은 우간다무역공업부장관이 새로 사 신은 중국산 신발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망가진 데에서 비롯되었다.

장관은 신발이 망가지자 곧 관련 부처를 소집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이로 인해 ‘중국산 신발 파동’ 이 터지게 되었다. 현지 중국 상인 및 소매상들은 불시 조사를 받게 되었고, 그 와중에 우간다 법집행부가 중국상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도 하여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품질표준국과 중국 상인들간의 협상이 이루어져, 신발 품질에 대해 기준을 새로 정하고 중국 상인들에게 이에 적응할 기간을 주기로 하고 나서야 잠잠해질 수 있었다.

이제 많은 중국 상인들은 우간다의 저급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이상 수익성이 없으며 고급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랜드와 품질을 모두 고려해야만 ‘메이드 인 차이나’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현지로의 산업 이전을 꾀하고 있다. 중국 국내의 물동량이 엄청난 반면 이에 대한 표본 조사만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질 상품이 침투할 소지가 있으므로, 현지로 산업 이전을 하면 여전히 저가인 양질의 중국의 상품들이 현지로 수입되어 가격이 수 배 뛰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 감독도 용이하고 자본도 줄일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다는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러한 조짐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세수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정부는 현지화로 자국의 산업화 수준도 끌어올릴 수 있고, 향후 무역 마찰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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