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의 근현대사, 분단과 이념의 문제, 비전향 장기수 등을 다뤘던 전작의 분위기와는 달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진 자들이 벌이는 현대인의 파렴치한 행태에 독설을 날린다.
“이 작품을 쓰는 내내 우울했다”는 작가는 정치에만 ‘민주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기업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하게 경영하고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주장한다.
한글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각별한 저자의 “세상의 모든 문학 작품은 모국어의 자식이므로 작가가 사회 모순을 다루는 것은 모국어에 빚을 갚는 것” 이라는 신념이 이 작품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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