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부사장의 말처럼 중국의 성장세는 '경이적'이다. 지난 2000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판매구매대수가 2대에 불과했던 중국은 지난해 10대로 집계돼 5배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인도는 1대에서 2대로 늘었으며, 일본은 47대에서 36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은 이제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팔리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명가재건'을 꿈꾸는 GM이 중국을 주목하는 이유다.
GM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의 야경. |
◆"2010년, 미국 시장 뛰어넘는 첫해"
GM은 현재 중국에 총 10개의 합작투자 법인과 2개의 전액출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3만5000명 이상의 직원도 채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가장 많은 브랜드와 차량 모델을 제공하는 GM의 현주소다.
또한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182만6424대로 판매하며 전년대비 66.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13.4%로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이런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GM은 지난 7월 기준으로 138만2740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44.2% 늘었다.
이런 신장세는 GM 내부의 역학구도로 바꿔 놓았다. 중국 판매량이 미국을 앞선 것. 레이 영(Ray G. Young) GM해외사업부문(GMIO) 부사장은 "2010년은 중국 판매량이 미국을 앞서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이제 기존의 기술만을 가지고 차량을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M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지분 50대50의 합작투자로 'PATAC(Pan Asia Technical Automotive Center)'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차량과 부품 디자인, 개발, 시험 및 검증을 포함한 자동차 기술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GMAC-SAIC Automotive Finance'를 통해서 중국 전역에 소매 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Shanghai OnStar Telematics'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안전, 보안 등 다양한 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GM이 상하이 엑스포에서 선보인 미래 도심형 차량 'EN-V(Electric Networked–Vehicle)'의 모습. |
◆GM, 자동차 '미래'를 보여주다
'2030년을 향해 달려라'라는 주제로 지어진 GM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은 지난 5월 개장한 이후 200만 명의 인원이 다녀갔다. SAIC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관에서 GM은 2030년을 배경으로 이상적인 도심형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 도심 운송수단'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GM의 기술분야 리더십을 중국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P.U.M.A(Personal Urban Mobility and Accessibility)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EN-V(Electric Networked–Vehicle)'가 그 주인공이다.
네트워크 전기차량을 의미하는 EN-V는 화석연료, 배기가스, 교통사고, 교통정체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재미있고 감각적인 자동차의 미래를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동주행 기술(Autonomous Driving), 차량간 교신(Connectivity), 차량 전자화(Electrification) 등 GM이 보유한 첨단 기술도 그대로 녹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구동되는 전기모터가 차량의 가속, 감속, 정지 등 전반적인 운행을 담당한다. 차량운행으로 인한 배기가스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이용한 1회 충전으로 하루 최대 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GPS와 차량간 교신, 거리측정 센서를 결합한 EN-V는 자동 운전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EN-V는 차량간 교신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선택해 주행한다. 차량간 무선 통신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에 접속, 개인 및 회사 업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팀 리(Tim Lee) GMIO 사장은 "EN-V는 전기차 기술과 차량간 교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운송수단"이라며 "GM은 EN-V를 통해 늘어가는 도심 교통문제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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