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이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로이 오스왈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에 6-1 로 완승했다.
전날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3-4로 아깝게 진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한 경기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반면 오스왈트의 호투에 꽁꽁 묶여 꼼짝없이 패한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20일부터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지미 롤린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나가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오스왈트가 4회까지 볼넷 한 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계속 리드를 지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할러데이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뽑아낸 샌프란시스코의 코디 로스가 5회초 1사 후 솔로 아치를 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왈트의 첫 피안타이자 실점. 로스는 이틀 동안 상대 에이스 2명을 상대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5회말 셰인 빅토리노의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어깨가 가벼워진 오스왈트는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리고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를 강판시켰다.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오스왈트는 플라시도 플랑코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와 스스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이어 더블 스틸과 고의 사구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롤린스가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스왈트는 8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라이언 매드슨이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산체스가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연합